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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in the 동화 222


미방미방


어제는 그냥 진심 개판으로 끝났지만 오늘은 꼭 이야기를 더 풀어야지...☆







존은 그냥 이 상황 자체가 이해가 안됐을거야. 똑같은 꿈을 4명이서 그것도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그게 평범한 일은 아니니까. 거기다 마이크로프트가 말한 그 꿈을 통해 동화 속 세계에 들어온건 뭔데. 말이 안되잖아. 존은 내가 또 이상한 일에 휘말렸구나. 하면서 관자놀이를 꾹꾹 눌러. 셜록은 뭔가 생각하더니 마이크로프트에게 말하겠지. 아는거 말해. 전부 다. 마이크로프트는 장우산을 빙글빙글 돌리다가 멈추고서는 쇼파에 앉을거야. 그리고 이야기를 시작하겠지.

-그럼 내가 아는 한 모든걸 말해주지. 근데 하필 이 바쁜 사람한테 왜 이런일까지 생긴건지...
-이야기나 시작해.
-오 동생아. 그냥 잠자코 들어.
-그러고 있어.
-...그래...좋아. 어제는 내가 너희들보다 훨씬 빨리잤던 만큼 더 많은 곳을 가보고 생각했지.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땐 시계를 들고있는 토끼가 보였어. 일단 접촉보다는 관찰을 했어. 솔직히 배경이나 시계를 든 토끼만 봐도 알겠지. 그래 거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어.
-bored.
-Shut up.

존이 저렇게 말하겠지. 존은 어떻게든 상황은 알고 싶으니까 말이야.

-흠. 동화 속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근거라도 있는건가?
-오 당연하지. 아주 충분해.
-근데 왜 하필 우리 4명이죠?

레레가 물을거야. 존도 그 말에 동의하겠지. 솔직히 어떻게보면 공통점이 있을것 같지만 공통점 같은건 없거든. 4명이 따로 만난적도 없고 말이야. 결국 내린 결론은 셜록과 관련된 사람들. 이겠지. 그리고 다시 질문을 던질거야. 왜 하필 셜록이지? 존이 셜록을 쳐다보지만 셜록도 어깨만 으쓱일거야. 흥미도 없고말이야.

-사람들이 셜록을 찾아오는 이유는 한가지 밖에 없지 않나?
-사건해결?
-그렇지.
-하지만, 그들은 그저 캐릭터일뿐이잖아요.
-그것도 그렇고. 이건 단지 내 생각일뿐이지 정답이 이거라는건 아니야.

순간 플랫에는 정적이 일겠지. 각자 무언가 생각을 하고 있겠지. 정적을 깬 사람은 셜록일거야.

-우리가 동물로 나오게 된 건 역시,
-동화라서. / -동화라서.

마이크로프트와 말이 겹치니까 셜록은 짜증이 났을거야. 셜록이 짜증낼 새도 없이 곧바로 존이 다시 물을거야.

-근데 왜 하필 난 웰시코기지?
-자네는 키가 작으니까.
-그럼 난 왜 시바견이야?
-뭔가 닮았어.
-국적은 상관이 없나보군.
-마이크로프트가 진돗개인 이유는...
-나라에 충실한 개니까.
-난 나라에 충실한게 아니라 내 자신에게 충실한거란다, 동생아.
-참 잘나셨네.

레레는 시바견과 자신이 뭐가 닮았는지 계속 생각할거고 존은 홈즈형제의 싸움을 말리겠지. 그러다가 묘한 의문이 들겠지. 셜록은 왜 허스키지? 하는 홈즈형제는 존이 무슨 질문을 할지 이미 알고 있었고 셜록은 shut up. 이라고 말할거야. 존은 아무런 말도 안했어! 라고 말하겠지만 셜록은 질문하려고 했잖아. 하고 대답할거야. 마이크로프트는 말없이 사진을 찾아서 보여주겠지.


-이렇게 보니 확실해 보이지않나?
-그렇네요.
-똑같군요.

셜록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거야. 그리고 마인드팰리스에 들어가겠지. 세사람이 뭐라고 말하던 간에 자신과는 상관이 없으니까. 그렇게 몇분이 지나고 마이크로프트와 레레는 떠날 준비를해. 셜록은 때마침 자신만의 가설을 만드는데 성공하겠지. 문을 나설때 쯤에서야 탄성을 내지를거야.

-Ah-. Yes-! 생각났어!
-셜록?

마레는 멈춰서 셜록을 쳐다볼거야. 셜록은 혼자 이해할수없는 소리를 내뱉겠지. 마이크로프트는 이해했지만 말이야. 결국 레레는 그 자리에 남아서 이해할때까지 듣게될거야. 바쁜 마이크로프트는 헬기로 먼저 떠나고 말이야.

-좋아. 셜록. 네 가설을 정리하자면, 그러니까...
-우리 말고도 누군가가 동화 속에 들어갔을 확률을 배제할 수 없어. 그리고 며칠전에 존 네가 없을 때 의뢰인이 왔어. 꿈에 갇힌 친구를 구해달라는 거였지. 의사를 추천하며 돌려보냈더니 저주할거라며 화를 내며 나갔지.
-그 저주의 효과를 받은 건가?
-난 그런거 안믿어.
-동화 속에 들어가게 된건 믿고?
-그것도 뭔가 트릭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진 확신가는게 없군.

셜록이 저렇게 말을 하니까 레레랑 존은 어느정도 수긍이 갔어. 사람이 한을 품으면 어디까지 갈지 모르니까 말이야.

-내 가설이 맞다면 어제와 똑같이 잠에 들면 같은 동화 속에 들어가겠지. 이름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래 그거.
-같은 동화 속에 들어간다는건 구제하지 못한 무언가가 있어서?
-바로 그거야, 그렉슨!
-그렉이야.

그렇게 레레도 돌아가고 어제와 같은 시간에 모두는 잠들겠지. 그리고 꿈 속에서 눈을 떠보면 셜록의 추측과 마찬가지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눈 앞에 펼쳐질거야.






잠든 순서
마이크로프트-레레-셜록-존(셜록의 총소리가 멎은 때로부터 5준 후에 잠듬)
뭔가 이야기가 진전된 느낌... 이거 쓰는거 은근 꿀잼 읽는건 노잼이겠지만...